▶세상 이야기

나의 몸무게(2025.02.24)

강남석 2025. 2. 24. 08:16

오늘 아침 “너의 몸무게가 얼마냐?”고 누가 물으시면 “네! 66.5kg입니다!”라고 서슴지 않고 대답할 것입니다. 놀랍게도 샤워 후 올라간 체중계의 눈금이 최근 20년 동안 한 번도 내려간 적이 없는 66자와 67자 사이에서 좌우로 몸을 흔들어댑니다. 너무 기뻐 벗은 채로 손을 들고 나대며 괴성을 지를 뻔했습니다. 평상시 68kg을 기준점으로 삼고 어떤 경우라도 70kg까지는 넘기지 않으려고 관리하는데 잦은 술자리 등의 이유로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요즘 소식과 더불어 저녁 식사를 건너뛰는 간헐적 단식이 주효했나 봅니다. 물론 이따 다시 재본다면 66이라는 숫자는 한 겨울날 아침 꿈이겠지만 한 번이라도 찍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지 않겠습니까?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 그믐을 앞두고 서초동의 달도 몸무게를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