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셋째 여동생의(2025.02.23)

강남석 2025. 2. 23. 17:17

셋째 여동생의 정년퇴직과 황조근정훈장을 기념하는 여동생들과의 식사모임에 앞서 집으로 꽃바구니를 보내 미리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셋째 동생은 전남 영암 신북의 모산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출산을 도우러 강진에서 할머니께서 오셨는데 갓 나온 아이가 또 딸이라며 그대로 돌아앉아 담배만 피우셨는데요. 그날 학교에서 급히 오신 아버지께서 물을 끓이며 부산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딸은 그만이라며 입학 전까지는 현숙이라는 이름보다는 “땅꼬”라고 불렸었는데요. 늦머리가 터졌다고 하나요? 초등학교 5학년 아프고 나더니 별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음에도 성적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을 평등으로 알고 지낸 다섯 여동생들에게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