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계단을 오르다(2025.02.21)

강남석 2025. 2. 21. 08:21

차량 운전을 못 하는 관계로 가게 인근 반경 1km 이내는 걸어가서 배달합니다. 처음에는 고객의 집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는 일이 참으로 어려웠으나 지금은 아주 자연스럽게 해냅니다. 어제 아침 추위를 무릅쓰고 도착한 어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점검 중이라는 표지와 함께 운행이 정지 중입니다. 꼭대기 15층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눈이 깜깜해졌습니다. 최근 3층 이상은 걸어 오른 적이 없어서 이거 다시 돌아가 점검 후에 올까 하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으나 일단 3층까지 올라가 다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3층에서는 다시 6층에서 생각하기로 6층에서는 다시 9층에서 이런 식으로 오르다 보니 어느 사이 15층입니다. 역시나 시작이 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