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둘러입은 바지(2025.01.27)

강남석 2025. 1. 27. 07:21

늘 그러듯이 이른 새벽 옷을 입을 때면 행여 다른 방의 애엄마가 깰세라 어두운 불빛 아래서 최대한 소리를 죽여 입는데요. 오늘은 이상하게 허리띠의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어있습니다. 어제 가게에서 바지를 갈아입으면서 잘못 끼었나? 그런데 왜 모르고 지났을까? 더구나 자기 자리에서 세워져 있어 이를 바로 잡으려 해도 좀체 눕지를 않습니다. 별수 없이 스마트폰 불빛으로 살펴보았더니 바지의 겉과 속이 완전히 뒤집어져 있습니다. 와우! 별일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입어낼 수 있을까요? 옷을 둘러 입으면 큰 횡재수가 있다는데 명절을 앞두고 대단한 선물입니다. 기쁨과 설렘으로 1월 27일 억지 공휴일을 비와 함께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