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처녀 히아신스(2024.02.29)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 네 이은상의 시조 봄 처녀입니다. 우리 가게에는 어제 봄 처녀가 하얀 옷을 입고 품에는 히아신스를 안고 수줍게 저를 찾아왔습니다. 2층 아짐 전노무사님께서 보낸 봄의 전령입니다. 히아신스는 향이 좋다는데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그 꽃과 향을 기다려야겠습니다. 친구 서정구는 엊그제 이 시조에 홍난파가 곡을 붙인 노래 봄 처녀 바이올린 연주를 보내왔는데 오늘은 봄 처녀가 친히 오셨으니 올봄은 이미 “위 덩더듕성! 위 덩더듕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