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아버지로서의 일(2024.02.23)

강남석 2024. 2. 23. 07:51

결혼은 딸아이가 하는데 아버지인 제가 할 일이 많습니다. 그것도 스스로 생각해서가 아닌 순전히 지시에 의해서요. 처음 축사를 하라고 해서 사양하다가 지금 원고를 작성하여 연습 중이고 이발과 염색도 하라고 해서 지난 일요일 미리 마쳤습니다. ㅋㅋㅋ 나름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구두도 새것으로 장만하라는데 지금 꺼 닦아도 새 신처럼 보일 텐데 아무튼 순응했습니다. 어제는 식순을 보내며 제가 해야 할 부분을 숙지하라고 합니다. 조금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여 아이들에게 최고의 자리를 선사하기로 했으니 오늘도 열심히 나머지 공부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