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선결제 잔액을(2024.02.22)

강남석 2024. 2. 22. 07:47

지난 17일 문을 닫은 옆 요거트맨 아짐 사장께서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폐업 소감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현금을 내놓으십니다. 개업 당시 제가 가끔 먹겠다며 선결제 한 금액 중 현재 남아있는 잔액을 장부 정리 중 확인하고 돌려주려고 일부러 오신 것입니다. 저도 일부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이웃 간에 야박스럽게 그거 이야기 꺼낼 수 없어서 그냥 두었는데 인상과 같이 마음 또한 맑으신 분입니다. 이런 선한 마음을 하늘도 아셨을까요? 바로 이 장소에서 그대로 커피집을 하시겠다는 분이 나타나셔서 가게 원상복구공사는 안 해도 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