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옆 가게도 떠나고(2024.02.18)
강남석
2024. 2. 18. 08:24
예고한 대로 옆 요거트맨 매장이 어제를 마지막으로 영업을 접었습니다. 천으로 덮인 간판에 쓸쓸함이 마구 묻어 나옵니다. 그간 이웃으로 지낸 어린 여직원들에게 어제 석양 무렵 다가가 수고 많았다는 작별인사를 건네자 "커피 한잔 드시고 가라!"는 서운함으로 화답하는 아이들이 예쁩니다. 이제 우리 가게 오른쪽 옆구리가 언제 채워질지 모를 일입니다. 거기다 2월말 우리은행까지 떠나면 우리 건물은 적막강산으로 가수 주현미의 노래 쓸쓸한 계절만 저를 싸고 맴돌 것입니다. ~~언제나 나에게 다정했던 그대는 내 곁을 떠나고 돌아올 줄 모르네, 허전한 마음에 정처없이 걸어도 나를 반겨줄 사람이 없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