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복권 매대 옆에서 만난(2024.02.07)
강남석
2024. 2. 7. 08:20
석양 무렵 서초동 거리 복권 매대 옆에서 우리 가게 예쁜 서열 3위의 아짐고객이 복권 사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모른 체 얼른 지나쳐야 하는데 이런 무슨 신의 조화일까요? 순간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당황스럽고 부끄러울 아짐의 마음을 “아이고 이번 주 일등 틀림없습니다. 빛이 납니다!”라는 큰소리로 바로 누그러뜨립니다. 미소와 함께 제 옆으로 다가와 같이 걸으면서 “물론 일등 당첨된다면 강 사장님께도 천만 원 드리겠습니다.” 갑자기 둘 사이가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실제로 당첨이 된다 해도 어찌 받을 수 있겠습니까만 2월의 시작과 더불어 어느 기쁜 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