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시각장애인을 돕고(2024.01.23)
강남석
2024. 1. 23. 07:52
이른 아침 여의도 거리에서 한 시각장애인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거의 동시에 9호선 전철역에 이르렀습니다. 그러자 바로 안에서 역무원 한 분이 문을 열어주면서 그분을 열차에 탈 수 있는 자리에까지 모셔다드립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좋은 일 하신다는 인사와 함께 물었더니 저분의 전화를 받고 미리 나와 기다렸다 합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그런 시스템이 있다니 역시 우리나라 전철 체계는 으뜸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고속터미널역에서 또 주춤하고 계시길래 제가 다가가 3호선까지 함께 가기로 했는데요. 제가 안내를 시작할 즈음 이분이 도움을 요청하셨던 이쪽 역 역무원이 오셔서 저와 함께 가는 걸 보고 되돌아갑니다. 오금역까지 가시는 그분을 교통약자석에 앉혀드리고 저의 역할을 끝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