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어느 아짐의 인사(2023.11.26)
강남석
2023. 11. 26. 08:00
깜짝 산행 후 물 한 병을 사러 들린 작은 편의점에서 계산대의 아짐인듯 아가씨인듯한 여직원이 저를 향해 크게 고개를 숙이며 “존경합니다!“라는 인사를 합니다. 뜻밖의 말에 어리둥절한 저에게 과거 어르신들의 노력 덕에 우리가 편하게 잘 살 수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이렇게 늘 전달한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과분한 인사말이어서 황송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제 얼굴이 어르신 반열에 끼일 정도로 늙어 보이나 다소 슬프기도 하지만 아짐의 씩씩한 저 인사는 받는 분들에게 기운을 북돋우고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한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예쁜 분이 예쁜 생각만 하시네요!“라는 덕담을 남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