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모기 한 마리가 가져온(2023.110.07)

강남석 2023. 11. 7. 08:07

한 주가 시작되는 어제 월요일 아침 밖의 거센 비바람을 피해 모기 한 마리가 들어 왔습니다. 두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도 아닌 딱 한 마리가 들어와 천정에 붙었다가 벽에 붙기도 하고 전등을 향해 몸을 날리기도 하다 이윽고 제 몸으로 돌격합니다. 과감하게 얼굴에 붙길래 저도 잽싸게 손을 날렸는데 그 손을 피해 손등으로 올라갑니다. 모기 한 마리가 저 하나를 마구 흔들어 놓습니다. 이를 피해 피를 묻혀야 하나요? “수보리여!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모기는 여래가 모기가 아니라 말하니, 그것의 이름이 모기이니라!” 마침 모기도 날아가 책상 벽에 앉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 손가락이 피를 보고 말았다는 슬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