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아재 고객과 아짐 고객 2 (2023.08.21)
강남석
2023. 8. 21. 07:58
궁금해하실까 봐서. 지난번 70만 원을 빌려 간 아짐 고객은 급여가 들어오자 곧장 입금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안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다음 날 다시 2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기한도 멀리 잡습니다. 여기서 냉정해지지 않으면 이제 끌려다니게 됩니다. 저걸로 절대 끝이 아닐 것이니까요. 10만 원을 빌려 간 아재 고객은 송금을 해주자 다시 전화로 20만 원을 더 빌려달라 해서 거기서 멈췄습니다. 이틀 뒤에 주겠다던 10만 원은 다시 이틀 뒤로 그리고 그 이틀째 다시 다음 주로 미룹니다. 아짐 고객의 진정성은 인정하고 싶으나 결국 돈 일과 사람 일은 색깔이 다르니 끝내는 게 맞고 아재 고객 일은 저걸로 더 큰 화를 면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