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아짐고객과 아재고객이(2023.08.13)
강남석
2023. 8. 13. 07:16
유통기한에 민감한 아짐 고객으로부터 급여일인데 안 들어왔다며 급하게 필요하니 얼마를 빌려달라 합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부탁이지만 평소 깐깐한 성품이라 틀림없이 약속을 지킬 터라 송금하고 다음 주 화요일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약속이나 했을까요? 이번에는 가격에 민감한 아재 고객으로부터 아내가 잠시 어디를 갔는데 급히 필요하다며 역시나 얼마를 요구합니다. 내키지 않았으나 가까운 곳이고 거절했을 때 민망한 얼굴을 생각해서 역시 송금을 했습니다. 한 곳에서 여러 해 가게를 지키다 보니 가끔 있는 일입니다. 냉정하게 거절하는 게 편하다고는 하나 어찌 사람 사이의 일을 그럴 수가 있습니까? 득도 있습니다. 평소 기세등등이 공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