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새벽하늘에 구름이 날다(2023.07.26)
강남석
2023. 7. 26. 07:22
여의도 새벽하늘에 구름이 날다. 구름이 품은 별 하나가 유난히 밝게 빛나다. 내 별일까? 아니면 또 뉘별일까? 한강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도 한가로이 나를 따르고 이를 지켜보며 서서히 어둠이 가시다. 동녘이 밝아오는가 싶더니 평온하던 구름이 그 낯을 확 바꿔 검은 구름으로 달려들다. 어린 날 뭉게구름, 양떼구름, 새털구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배웠던 구름들이 적운, 적란운이라는 사나운 이름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비가 예보된 날이라 비켜 가지 않을 기세입니다. 이번 큰비에 한강 물을 온통 뒤집어쓴 서리풀 공원 역시 그 무게와 더위를 못 이겨 헉헉거립니다.

여의도 새벽 하늘

별 하나가 빛나고

한강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


갑자기 달려든 검은 구름떼

서리풀 공원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