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금연단속 현장(2023.06.11)
강남석
2023. 6. 11. 06:15
남부터미널을 막 빠져나온 거리 이곳이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현수막 아래에서 한 손에 냉커피를 들고 한 손으로는 담배를 물고 있던 청년이 마침 그곳을 지나던 2인 1조 서초구 금연단속반에 딱 걸렸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었던지 순순히 주민등록증을 내밀고 2만 5천 원짜리 과태료 고지서에 사인을 합니다. 한 건을 올린 두 분은 의기가 양양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한 건을 걸린 한 분은 의기가 소침해서 그곳에서 벌건 얼굴을 식힙니다. 단속이 맞는 일인지 현수막이 있으니 시민들의 양식에 맡기는 게 맞는 일인지 모르겠으나 저는 왠지 단속하는 분들이 더 밉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