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어느 아짐고객의 인사(2023.05.11)
강남석
2023. 5. 11. 05:56
50을 갓 넘긴 서초동 아짐고객께서 간간 들리는데 저를 보자마자 포옹과 함께 제 볼에 뽀뽀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서양에서 낳고 자라 특별한 의미를 가진 인사는 아니겠지만 저는 다소 어정쩡한 자세로 등을 두드리는 정도로 답을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조금 부럽지 않으신가요? 특히 아재 여러분들 다음 이야기 전개도 궁금하실 것이고. 그런데 혼자 오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고 반드시 스무 살 터울의 큰 언니와 함께 오십니다. 물론 큰 언니도 동생의 인사 모습을 조용히 그저 지켜볼 뿐입니다. 단연코 혼자 오실 일은 없을 것이고 만약 혼자 온다 해도 그때는 인사가 다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