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토요일 아침 식사(2023.04.16)
강남석
2023. 4. 16. 06:30
어제 토요일 아침 식사를 위해 들린 돈바바의 주인 아짐께서 한쪽 방에서 옹색하게 주무시고 계십니다. 작년과 달리 부쩍 쇠약해져서 아침 일이 힘드신 것 같습니다. 행여 깰세라 조용히 나와 남부터미널 내 정성김밥집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주말 아침이라 손님들도 많고 우리의 윤 사장도 분주합니다. 한사코 돈을 안 받겠다니 그 정을 내치지 못하고 들고 오면서 번성을 기원합니다. 저 나이에 때 하나 묻지 않고 항상 자신이 손해 본 듯, 그리고 저를 마치 친형처럼 대하니 제가 어찌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돈바바, 정성김밥집 두 가게여 영원하라! 윤정원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