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무인 판매의 즐거움(2023.04.02)

강남석 2023. 4. 2. 08:19

무인 판매 후 그 고객께서 남긴 메모 하나가 제 기분을 아주 즐겁게 합니다. 우면산 정상에서 서울을 굽어보는데 가게에 오신 손님으로부터 전화벨이 울립니다. 내려가려면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기에 전화로 지시를 합니다. 들어오셔서 몇 번째 장을 열고 중간 정도에서 찾아보셔요. 이런 상황이 생경하지만 다소 재미있는지 시종 밝게 웃으면서 “이래도 되는 거냐?”를 반복하십니다. 결제는 아무 때나 오시는 길에 하시라고 했더니 저번에 너무 친절해서 다시 방문했다는 저 메모를 두고 가셨습니다. 저는 누구에게나 다름이 없는데 친절하다고 생각했다니 더욱 감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