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어머니와 다섯 딸(2023.03.21)
강남석
2023. 3. 21. 07:34
영암 신북 애를 받으러 오신 할머니께서 딸이 나오자 담뱃대에 불을 붙이고 그대로 돌아앉아 뒷수발을 아버지께서 할 수밖에 없었던 셋째 여동생의 탄생에 이어 영암 회문리 초가지붕 밑에서는 넷째 여동생이 태어났습니다. 기간 중 자주 아프시던 엄니가 이제 괜찮겠단 생각에 웃었더니 “또 딸이다!”며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이셨는데요. 이윽고 목포 용당동(진섬)에서 막내 여동생의 탄생, 당시 학교가 가까워 점심을 먹으러 왔다가 또 딸이어서 “세상에 우리 엄니가 얼마나 슬프실까?” 망연자실한 어머니를 대신하여 제가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며느리가 바로 첫아들 즉 손자를 낳아 어머니께 안겨드리며 그 한을 풀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