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둘로 나뉜 추위(2023.02.22)
강남석
2023. 2. 22. 06:56
저에게서 추위는 입춘 전 추위와 입춘 후 추위로 나뉩니다. 입춘 전 추위는 겨울 속의 추위라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해서 옷도 그에 맞춰 따뜻하게 입고 견딜만한데 문제는 입춘 후 추위입니다. 봄이 온다 해서 따뜻한 날씨와 가벼운 옷차림을 기대하는데 추위라니 억울합니다. 더구나 어제와 오늘 새벽의 추위는 올해 들어 느낌상으로는 제일 추웠던 것 같았습니다. 완전 빈 뒷머리 틈으로 추위가 쏟아져 들어오니 견딜 재간이 없어 별수 없이 손수건을 뒤집어쓰고 한강길을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습니다. 마주친 아짐 둘이 저의 아재 패션을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