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급하면 지는 법(2022.12.18)

강남석 2022. 12. 18. 07:40

9시 21분 열차표! 눈은 쏟아지고 길은 미끄럽고 더구나 택시 잡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비록 여의도에서 가까운 거리 용산이라 하드래도 적어도 30분 전까지는 준비를 마쳐야 하는데 저를 제외한 다른 식구들은 만사태평 서두르는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재촉할 양으로 별수 없이 혼자 내려가 길에서 눈을 맞으며 지나가는 빈 택시를 아쉬워합니다. 정확히 9시 2분에야 모두 모습을 드러내고 이윽고 미리 불렀는지 예약한 택시도 우리 앞에 멎습니다. 용산역에 도착한 시간이 9시 10분 즈음. 아침 일부 먹거리를 사고도 남을 만큼 충분한 시간입니다. 성질 급한 저만 속절없이 속을 태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