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어머니 제사에(2022.10.20)

강남석 2022. 10. 20. 07:55

어머니 제사에 큰 여동생이 양념게장을 들고 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때아닌 품평회가 열립니다. 할머니 영정 앞이니 당연히 엄마표와 고모표 중 어느 거가 할머니 맛에 가장 근접하냐는 딱 한 가지 항목입니다. 엄마와 고모가 다 지켜보고 있어서 망설일 줄 알았던 아이들의 평가가 일방으로 고모에게 기웁니다. 저는 애엄마 편을 들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할머니 손맛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는 게 대견합니다. 손맛도 대를 이어간다면 우리 딸아이도 음식 솜씨가 좋을 것으로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