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적어도 우리(2022.08.10)

강남석 2022. 8. 10. 07:51

적어도 우리 어머니만큼은 늙지 않으실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 머리가 온통 흰 머리고 얼굴 역시 온통 주름살로 가득한 그야말로 할머니가 되어 계셨습니다. 그때 어찌나 슬펐던지요. 세월이 흘러 이제 애엄마도 돋보기 너머로 저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간간 그 좋아하던 잠도 못 이루는 경우가 있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다행히 아직 얼굴에 주름살은 보이지 않으나 다리에 힘도 예전 같지 않다고 하니 점점 늙어 가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늘 지천을 들어도 좋으니 항상 기세등등(氣勢騰騰) 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