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이 사나운 날이 있습니다. 아침 양재역 9번 출구를 나서는데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있어서 당연히 에스컬레이터를 택했는데요. 재빠르게 올라서서 발걸음을 내딛자 작동을 하는데 이게 내려오는 거였습니다. 뒤로 넘어질 뻔한 걸 가까스로 피하고 도와준 조상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런 조짐이 있었으니 더욱 몸가짐에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에 조상님들께서 손을 놓아버렸을까요? 결국은 귀갓길에 넘어져 이마에 생채기가 나고 말았습니다. 나잇값을 못 했으니 받은 징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