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대성사 길 먼발치에서 아짐 한 분이 뒷걸음질로 오르는데 아무래도 속도가 늦어 좀 더 빠른 저하고 가까운 거리가 되었습니다. 마스크 아래는 모르겠지만 마스크 위는 상당한 미인입니다. 그런데 이분 저하고 눈을 마주쳐도 전혀 개의치 않고 그 자세 그대로입니다. 마치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이 앞에서 “하나, 둘!” 선창하면 어린 학생들이 “셋, 넷!” 복창하고 따르는 그 모습입니다. 괜히 제가 수줍어 앞으로 마구 달아납니다. 오늘따라 시야가 확 트인 서울하늘이 멋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