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늘 걷던 길을(2022.04.06)
강남석
2022. 4. 6. 07:49

* 아래 기사는 매일신보 1925년 10월3일자

늘 걷던 길을 바꿔 걸으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하기도 합니다. 한강대교 남단 한강을 연한 아랫길을 쭉 걷다가 오늘은 도로변에 연한 윗길을 걷는데 눈앞에 비석 하나가 나타납니다. 한강수사자조혼비입니다. 세상에 한강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까지 배려하다니. 우리 민족의 착한 심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1929년 용산기자단이 뜻을 모은 것이라 하는데요. 절로 고개 숙여집니다. 역시나 조상 있음에 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