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갑자기 4월이(2022.04.01)

강남석 2022. 4. 1. 08:49




갑자기 4월이 오자 우면산이 분주해졌습니다. 길목의 목련과 벚꽃이 하나둘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찔레 새순도 이제 곧 땅을 뚫고 나올 기세입니다. 이미 나온 잎들은 충만한 봄기운을 아래로 내려보내느라 아침부터 온 힘을 쏟습니다. 계단 아래 흙 무더기가 움직입니다. 지진은 아닌데 땅이 흔들리다니? 오호라! 누군가가 땅속을 헤집고 나오려는 것인지 새집을 만드는 것인지 바라보는 저는 신기합니다. 활짝 핀 진달래만이 이 모든 것을 아는 듯 빙그레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