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2월의 늦추위를(2022.02.23) 강남석 2022. 2. 23. 06:46 2월의 늦추위를 꺾고 말겠다는 저의 의지는 저를 새벽녘 한강으로 불러내고야 말았습니다. 자기 달의 입춘을 무색하고 하고 우수마저 한강 물에 말아버린 추위의 기세는 여전히 등등했습니다. 4겹 옷을 뚫고 한강을 연한 왼쪽 어깨에 사정없이 들어와 앉습니다. 이에 질세라 저도 소리높여 노래를 부릅니다.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지나 소꿉놀이 어린이들 뛰어와서 쳐다보며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달님도 높이 떠 저를 응원합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