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엄마를 바짝 곁에서 돕는 딸아이가 일이 있으면 밥도 먹지 않고 일을 마칠 때까지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저를 닮았다는 말입니다. 아들에게 무슨 일을 시킬 때는 정해진 시간보다 삼십 분 정도를 당겨서 이야기한답니다. 자신을 닮았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를 닮는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만 저는 본시 물려줄 만한 잘난 자질이 없으므로 항상 느긋하고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또한 너른 가슴을 가진 즈그 엄마를 더 닮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