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고사를 앞두고 벼락치기 공부는 저의 정석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결혼 역시 88년 11월 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선을 보고 12월 2일 상견례 자리에서 날을 받아 89년 1월 15일 광주 명성예식장에서 식을 올렸으니 실로 75일 벼락치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이 바로 그 강남석 김희원의 33주년 결혼기념일입니다. 성격 습관 가치관 어느 것 하나 서로 맞지 않으면서 아니 거의 대척점이면서도 여기까지 무탈하게 살아온 것은 실로 기적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당연히 이 기적은 계속됩니다. 홍구, 송은 엄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