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2010,05.09)

강남석 2010. 5. 9. 10:13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9시까지 오시겠다는 손님이 있어서 아침 운동 시간을 고려하여 집에서 6시에 나왔다.토,일은 산행시간을 조금 길게 잡기로(약2시간여) 해서 그 시간을 감안하여 일찍 출발한 것이다.그런데산행의 중간 쯤인 7시50분에 손님께서 못오신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갑자기 힘이 빠진다. 여유부릴 수 있는 날인데.....그래도 이렇게 연락을 주신분들은 고마운 분들이다, 대부분 그냥 오시지 않기 때문이다.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이미 가게문을 열었다는 메시지를 답신으로 보냈더니 미안하다면서 다시 들리겠다고 또보내오셨다.나도 답례로 작은 선물을 드릴예정이다.

 

우면산 등산길 초입에 쇠뜨기 풀이 널려있다. 쇠뜨기 풀을 볼 때마다 과거의 일이 생각나 쓴 웃음이 나온다.몇 해 전 쇠뜨기풀이 몸에 좋다는 소문이나서 전국적으로 쇠뜨기 풀 뜯기 붐이 나고 이를 시장에서도 내다 팔았던 생각이 나서이다. 사실 쇠뜨기 풀은 생명력이 강해서 스 생명력 만큼이나 우리들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한다. 평소에 아무 일 없는 듯 그냥 지나치다가 어떤 소문이나면 모조리 거기에 빠져드는 우리들의 모습이니까.약효는예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이 좋을 것인데 왜 지금은 뜯어가는 사람들이 없을까.

 

 

                                                     유달산과 삼학도(195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