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 앞을 지날 일이 있던 애엄마가 저를 밖으로 나오라 하더니 자사 제품 한 보따리를 건네면서 주위의 평소 관심 있는 아짐들에게 나눠주라 합니다. 뜻하지 않은 선물을 할 수 있게 된 저는 분부를 받들어 호의의 정도에 따라 여섯 분에게 고루 그 정을 전달했습니다.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는 사실은 다 아시지요? 그런데 그날 밤 느닷없이 애엄마가 묻습니다. 누구누구 주었나요? 갑작스런 기습 번트에도 한치의 머뭇거림이 없이 바로 대답합니다. 인하우스, 할머니 국수, 블루문, 정성김밥, 우리은행 그리고 유일한 아재 유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