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한강 동작역 인근의(2021.09.05)

강남석 2021. 9. 5. 08:00


한강 동작역 인근의 나무 세 그루가 몸에 표찰을 달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표정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무슨 잘못을 해서 사과문을 남긴 건지 괴롭힘을 당한 어떤 호소문인지 바로 달려가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아하! 미국휜불나방과 느릅나무등에잎벌레에게 잎을 빼앗기고 즙액을 강탈당한 나무들의 절규를 받아들인 한강사업본부의 방제 내용입니다. 나무가 죽어가는 것은 아니라니 안도를 하며 군데군데 뜯겨나가 누더기가 된 나무들에게 위로를 보냅니다. 요즘 나무로 살기도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