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다닐 당시의 거래처(2018.12.28~2018.12.31)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도 샛강역 지하철역사 내 노숙인들의 겨울잠은 계속됩니다.몇분은 골판지를 깐 바닥에서 몇분은 의자에서 고단한 삶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혼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 내부가 깊고 넓어 빈 공간이 많으니 어느 한쪽에 주위 환경과 어긋나지 않게 닫힌 공간을 만들어 이들에게 하루 중 일정 시간만 잠자리로 제공하는게 좋지 않겠는가 그런. 물론 부수적인 문제가 조금은 따르겠지만 열린 사회의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였으면 어떤가 하는...
*금년 한 해 제 글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18.12.31)
항상 12월31이면 제 마음은 2003년 오늘로 돌아갑니다. 회사의 마지막 출근 일, 종무식까지 마치고 나오려는데 어떤 이유인지 종무식을 생략해버렸습니다. 사실 조직생활을 비교적 잘하는 저는 회사를 나오고 싶은 마음이 단 한 구석도 없어서 당시 검토하던 여러 사업들이 잘 진행되면 자리들이 넓어져 더 있어도 누가 되지 않겠구나 싶었는데 일은 그리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2018.12.31 제가 여기까지 무사히 오는 데는 그래도 우리 대림석유화학 부문의 훌륭한 사내문화 상경하애(上敬下愛)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12.31)
어제 대림페트로 사무실에서는 2018년 송년 마작대회가 열렸습니다. 김충원,엄주호, 김용구 사우와 저 이렇게 넷이 우리 회사의 국민 노름 마작을 들고 추억을 더듬었습니다. 동바람에서 김용구 사우가 발(發)을 내는 엄주호 사우를 씌우면서 시작하더니 마지막 북지북 자리에서 김용구 사우가 첫 쓰무로 지화를 완성하면서 2018년을 온통 자신의 해로 만들고야 말았습니다. 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몇 판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과거 우리 사내의 교육 자료를 다시 보았다는.....(2018.12.30)
우연찮게 애엄마와 직원들 간 회식 자리에 끼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남편이라고 제 소개를 하며 모든 직원들과 술 한 잔씩을 주고받았는데 자연스럽게 2,3차 자리는 제 몫입니다. 남녀 직원이 어우러졌으니 술들이 어지간히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저와 함께 남은 아짐 한 분이 끝까지 술잔을 놓지 않더니 급기야 거꾸로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집으로 가자해도 꿈쩍도 않습니다. 결국 애엄마에게 구조요청을 하여 우리 집으로 모셨습니다. 새벽에 계셨을까요? 그분! (2018.12.29)
12.29)
광주의 친구로부터 무슨 앱이 작동을 않는다면서 4천원을 대신 입금해 달라고 합니다. 평소 장난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당연히 보이스피싱 흉내를 내며 제가 미련하게 걸려들기를 기다리는 음모라고 생각 그냥 내버려두었습니다. 사실 4천원 정도야 당하면서 즐거움을 안겨도 되겠지만 아무튼 저도 영리해지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적으로 요청 카톡이 들어와 사실 여부를 물었더니 사연이 있는 내용입니다. 친구지간의 4천원도 확인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요지경이 맞습니다. (2018.12.28)
회사 다닐 당시의 거래처 사장님 초청 저녁식사가 있었습니다. 15년 전 당시 결재라인에 있던 우리 임직원 몇입니다. 별로 해드린 일도 없는데도 우리와의 연을 좋은 기억으로 아직 간직하고 계십니다. 이런 마음 탓인지 회사도 날로 발전을 거듭했는데요. 금년에는 중국 공장의 몇 가지 일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밝은 낯으로 술잔을 건네며 즐거운 화제로 올해를 마무리해주신 부영산업 고영진 사장님 감사합니다. 자리를 준비한 서양석 아우 고맙네, 잉!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