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규 사장님의 홀인원(2018.04.16~2018.04.18)
길에서 두 사내가 조만간 만나서 소주 한번 하자며 악수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그 옆에서 이를 지켜본 저는 마음속으로 적어도 1년 이내에는 소주 자리 절대 못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소주를 하려면 지금 바로 술집으로 달려가면 될 일을 그냥 내일을 기약하고 맙니다. 경험으로 보건데 “언제 한 번 술 한 잔하자!”는 약속은 절대 지키기 어렵습니다. 우선순위에서 계속 밀리거나 아예 생각조차 나지 않지요. 오늘 바로 만나세! 지금 곧장 한잔하세가 정답입니다.(2018.04.18)
2주전부터 눈이 몹시 피곤해서 눈을 감고 뜨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가게 앞에 안과가 있어서 금방 들리면 좋으련만 무슨 수술이라도 하자할까봐 겁이나 그냥 자연치유를 굳게 믿었습니다. 도무지 좋아지는 기미가 없어 어제는 용기를 냈습니다. 매는 일찍 맞을수록 덜 아프니까요. 양 눈에 총을 쏘는 검사 후에 외견상 문제가 없다며 다른 두 가지 검사를 더 진행하더니 결과는 지금 사용하는 돋보기의 도수를 두 단계 높이라는 것입니다. 돋보기는 그냥 대충 자기 알아서 쓰는 줄 알았는데요.(2018.04.17)
빨래를 개고 너는 일에 머물러서는 발전이 없는 일,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제를 넣고 버튼만 누르면 끝나는 일인지 알았으나 세탁기 앞에 서니 이건 뭐 표시가 요란합니다. 제 실력으로는 해독이 불가하여 딸아이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순간 돌아오는 대답에 제가 놀랩니다. 딸아이 역시 배운지 며칠돼지 않아서 직접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스물일곱 되도록 자기 옷 한 번 안 빨아 보았다는 이야기인데요. 시대의 대세인가요? 아니면 우리 집 교육이 잘못 되었나요?(2018.04.17)
저의 골프의 사명 그 첫째는 자연과의 호흡입니다. 그리하여 어제 역시 만개한 벚꽃나무 한 그루에 취해서 공이 달마를 쫓았습니다. 둘째는 같이 치시는 세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일입니다. 자연히 말이 많아지고 스코어나 돈내기는 뒷전이지요. 팽팽한 긴장감을 즐기시는 분들은 제가 거의 인간공해로 느껴지시겠지만 아직까지 20여년 이상을 운전도 못하면서 골프채를 들고 다니는 것은 그래도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불러주세요! (2018.04.17)
최태규 사장님의 홀인원 상서로운 기운을 받은 우리들의 힘찬 티샷이 골드CC에서 있었습니다. 농장주 외출을 배 아피한 돈식성님 소 한마리의 돌출행위로 조편성을 다시한 오늘의 모임에서 김민수 사장의 드라이버 300m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역시나 첫 홀 옆으로 뻗은 공의 길이를 홀 앞으로 나란히 세우면 거의 그 수준이겠거니 그냥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장현성 형님의 5연속 파는 굘코 우연이 아니고 어제 하루종일 연습의 결과였음을 뒤로 하며 5월28일을 기약했습니다.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