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호호 오강우가 일 년 보름여가 지나자 드디어 저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보자마자 환한 미소를 선사합니다. 이를 보는 저는 오진 마음에 숨이 넘어갑니다. 바닥에 살짝 내려놓으니 열 발자국을 걸어 저에게 다가오며 자신도 대견한지 두 손을 번쩍 들고 좋아하다가 주저앉습니다. 강우를 낳아 기르는 걸 지켜보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가족에 대한 관심이 전과 정말 달라졌습니다. 아니 그전에는 그도 저도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거기다 딸아이와 애엄마가 강우에게 쏟는 헌신적인 정성이 얼마나 위대한 힘인지 새삼 깨달으면서 존경의 마음이 절로 우러나옵니다. 더불어 이 모든 것이 강우 눈에는 다 보이는 것 같아 행동거지에 많은 주의를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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